김수진 씨는 60대 중반, 인생 3막을 준비하던 중이었다.
평생 일과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달려왔지만, 은퇴 후 남겨진 시간은 오히려 그녀를 불안하게 만들었다.
쉴 새 없이 달려왔던 지난 세월이 끝나자, 인생의 남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.
가족도, 일도 아닌 오롯이 ‘나’를 위한 시간을 가져야 할 필요성을 느꼈지만,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마음만 복잡했다.
이때 오랜 친구 인자 씨가 템플스테이를 추천해주었다. 인자 씨는 자신도 한때 비슷한 고민을 했고, 템플스테이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고 말했다.
그 말에 힘입어 수진 씨는 큰 결심을 하게 되었다. 템플스테이에서 스스로를 되돌아보고, 마음속 혼란을 정리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생긴 것이다.
산사에 도착한 첫날, 수진 씨는 자연 속 고요함에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꼈다.
명상, 참선, 다도를 통해 자신의 내면과 대면하는 시간이 이어졌다. 처음에는 잡생각이 끊이지 않았지만, 며칠이 지나자 차츰 마음이 가라앉고 평온함이 찾아왔다.
템플스테이가 끝난 후, 수진 씨는 더 이상 인생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.
불안감이 사라지고,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웠다. 이제 그녀는 더 나은 방향으로 인생 3막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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